지구촌 리포트

미 해양수산국은 해양포유류보호법(MMPA)에 따른 어류 및 어류제품 수입규제를 강화했다. MMPA는 해양생태계보호 및 해양포유류의 불필요한 사망 또는 중상 방지를 위한 법으로 대미 수출 수산물을 제조하는 어업에서 해양포유류 사망·중상 방지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평가에서 미국과 동등성판정을 받지 못한 어업의 제품은 2026년 1월 1일부터 수출이 금지될 예정이다.

MMPA가 해양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러한 제도 강화는 전통적 안전위생 위주의 수입 규제에서 확장되어, 생태적 지속가능성, 윤리적 조달 등 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규제로 평가된다.

▲ 확대생산자책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확대생산자책임(EPR)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제조포장유통판매폐기) 전반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비용과 책임을 생산자에게 전가하는 환경정책으로 포장, 폐기물 관리를 제조사, 브랜드 소유주, 수입업체들이 책임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미국 연방차원의 법은 없지만 2021년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등 여러 주(state)에서 EPR 법안이 통과, 확산되고 있으며 2024년 이후 본격적인 시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등 미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판매 제품, 특히 자체상표(PB)제품을 중심으로 100% 재사용·재활용·퇴비화 가능한 포장 적용과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크로거는 자사 온라인몰에 재활용 포장, 공정무역, 유기농 등 지속가능성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어 소비자의 환경제품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유통매장의 변화와 함께, 캡슐커피 시장을 대표하는 큐리그(Keurig) 역시 포장폐기물 감축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간 약 6,000만 개의 커피 캡슐이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네스프레소와 큐리그 모두 사용 후 캡슐을 우편으로 회수해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 회수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큐리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캡슐을 사용하지 않고, 커피 원두를 압착 후 식물성 보호 코팅으로 감싼 형태의 K-rounds를 개발하여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품이 상용화되기전 특정 그룹에 미리 공개하여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


▲ 업사이클 제품 개발을 통한 음식쓰레기 감축

최근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순환 경제 실현을 목표로, 버려지는 식품 부산물, 원료를 재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드(upcycled)’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업사이클링 식품 시장 규모는 389억 달러로, 이 중 북미 지역이 55.84%의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Renewal Mill – 오카라(두유 부산물) 밀가루

- 두유 제조 후 남는 부산물인 ‘오카라’를 고단백, 고섬유질의 밀가루대체품으로 재탄생

- 쿠키믹스, 브라우니믹스 등 제품 확장이 가능해 업사이클 식품의 상업적 성공사례로 평가

Rind – 껍질채 말린 과일스낵

- 껍질째 활용한 건조 과일 제품으로 폐기물을 줄이며 영양소, 식이섬유 함량 보존하여 재탄생

- 일반적으로 폐기되는 과일 껍질은 연간 식품폐기물의 15%로 약 50톤 이상 감축

Brewer's Crackers – 맥주와 찰떡궁합 크래커

- 수제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리 등 곡물 부산물을 식품으로 재가공

- 풍미, 영양가를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홀푸드마켓, 코스트코 등 판매 중

▶ 시사점

MMPA 수입규제 강화는 생산 과정의 윤리성과 환경성을 요구하는 대표적 ESG 기반 비관세 장벽으로, 향후 신선·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함. 또한 EPR 규제의 확산으로 포장 감축, 재활용 의무 등은 크로거, 월마트 등 대형 식품유통사의 내부 기준 및 납품 요건까지 전환되고 있음. 원료조달의 지속가능성, 포장 최소화, 업사이클 전략 등 미국 유통업체들의 ESG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함. 단 친환경 제품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 과장 광고를 하는 ‘그린워싱’ 문제를 피하기 위해 구체적 검사결과, 인증 취득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임.

▶ 출처

ㅇ https://www.weforum.org/stories/2025/04/innovations-to-reduce-food-waste/

ㅇ https://www.goodmorningamerica.com/food/story/sustainable-snacks-taste-good-good-environment-77114409

ㅇ https://www.fortunebusinessinsights.com/upcycled-food-products-market-113710

ㅇ https://www.hassthailand.co/en/what-does-esg-mean-in-the-food-industry/#:~:text=ESG%20stands%20for%20Environmental%2C%20Social,%2C%20and%20responsible%20decision%2Dmaking.

ㅇ https://www.clearyst.com/resources/us-epr-packaging-laws

ㅇ https://www.consumerreports.org/home-garden/recycling/recycle-k-cups-nespresso-capsules-coffee-pods-a3276889649/#:~:text=Some%20pod%20brands%20have%20recycling,down%20to%20a%20pod's%20shell.

ㅇ (사진출처) 각 홈페이지 및 https://www.ropesgray.com/en/insights/viewpoints/102jq6c/preparing-for-compliance-with-californias-new-apparel-textile-extended-producer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

※ 이 기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