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배달 플랫폼 iFood가 공개한 2025년 소비 트렌드는 단순한 음식 선호를 넘어, 브라질 소비자의 일상과 사회적 흐름이 어떻게 ‘배달’이라는 채널에 스며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6천만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이번 분석은, 브라질 배달 시장이 더 이상 편의 수단에 그치지 않고 문화·콘텐츠·라이프스타일 소비의 연장선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 SNS가 만든 소비: ‘유행하는 음식’이 주문을 만든다
2025년 브라질 배달 시장에서 가장 상징적인 현상은 SNS에서 시작된 음식 트렌드가 실제 주문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대표 사례인 ‘모랑구 두 아모르(Morango do Amor)’는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이후 단기간에 폭발적인 주문 증가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디저트를 넘어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맛이나 가격보다도, 주변의 대화와 유행에서 자신만 빠지는 것에 대한 거리감과 소외감을 피하기 위해 해당 메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브라질 배달 시장에서는 ‘먹어보지 않으면 대화에 끼지 못할 것 같다’는 감정이 주문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프리미엄·감각 소비의 확산: 피스타치오의 부상
피스타치오는 2025년 iFood에서 ‘올해의 맛’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스크림, 젤라또, 밀크셰이크 등 차가운 디저트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짭짤한 음식에도 활용되며 소비 범위가 넓어졌다. 이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여전히 대중적인 메뉴를 선호하면서도, 특정 원료나 맛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차별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음식 그 이상: 배달은 ‘일상 문제 해결 수단’
iFood 데이터는 배달 플랫폼의 역할이 식사를 넘어 일상적 ‘위기 대응 수단’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스트 키트, 휴대폰 충전기, 유심칩, 의류 등 비식품 주문이 증가한 것은 브라질 소비자가 배달을 즉각적 해결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다. 배달은 이제 배고픔을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 불확실한 일상을 관리하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 변하지 않는 기본값: 햄버거·피자·아사이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서도, 브라질 배달 시장의 ‘기본값’은 여전히 견고하다. 햄버거는 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주문된 메뉴로 자리 잡았고, 피자와 아사이는 일상식이자 배달 친화적인 메뉴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브라질 소비자가 새로운 유행을 수용하면서도, 익숙하고 실패 없는 선택을 동시에 유지하는 이중적인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사점
2025년 브라질 배달·외식 시장 전반에서 관찰된 SNS 기반 소비 확산 흐름은, 특정 메뉴를 넘어 브라질 소비자의 욕구 구조 변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 중 하나가 모랑구 두 아모르 현상이다. 모랑구 두 아모르 사례는 SNS를 통해 형성된 유행이 강한 집단적 소비 욕구를 자극할 경우, 단기간에 전국적인 수요 폭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 음식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지금 경험하지 않으면 대화와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감정’을 유발하며 소비를 촉진했다. 이처럼 브라질 시장에서는 맛이나 가격보다도 유행에 참여하고 공감대를 공유하려는 욕구가 구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출처
https://portal.clientesa.com.br/de-pratos-virais-a-novos-habitos-ifood-revela-tendencias-de-consumo-em-2025/
문의 : 상파울루지사 최다혜(dahye@at.or.kr)
※ 이 기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