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 본사를 둔 HD현대오일뱅크가 새로운 투자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대산일반산업단지를 확장해 지속가능 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 건립 부지를 조성하고, 핵심 플랜트 설비를 설치, 신규 에너지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8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2031년까지 서산시 대산읍 대산일반산단 연접 생활폐기물위생매립장 일원 9만 9141㎡를 개발, 대산일반산단으로 편입시킨다. ※투자 금액 기업 요청으로 비공개

산단 확장지 가운데 1만㎡ 가량은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 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HD현대오일뱅크가 에너지 신산업 관련 플랜트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에서 지난 2월 유치한 SAF 종합실증센터는 SAF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건축비 110억 원, 장비 구축 및 연구개발비 3000억 원 등 총 3110억 원이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다.

SAF 종합실증센터가 들어설 대산단지는 정유·석유화학 기업이 다수 입지한 대한민국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로, 원료·설비·정제 기술을 연계할 수 있어 SAF 생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는 SAF 종합실증센터와 HD현대오일뱅크 등 대산 지역 정유·석유화학 기업이 연계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 글로벌 SAF 시장 선점으로 침체된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와 서산시는 HD현대오일뱅크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석화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서산시가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에, 11월에는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되고, HD현대오일뱅크가 첫 사업 재편안을 제출한 만큼, 도 차원에서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투자와 맞물려 SAF 종합실증센터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실증지원센터와 에탄 터미널 조성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도 강하게 추진해 대산산단의 용수·도로 등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수십년 간 충남, 나아가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을 지탱해온 굳건한 버팀목이었다”며 “지난 60여 년의 역사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석화산업 위기도 성장의 계기로 삼아 다시 한 번 도약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SAF 시장 선점을 위해 서산 SAF 종합실증센터 건립과 함께, 보령에서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친환경 항공유(e-SAF) 생산 기술 개발(보령 탄소 전환 e-SAF)’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이 기사는 충남도청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