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관람정보상세보기

위치 :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관람시간 : 09:00-22:00(입장 마감 21:30)

관람료 : 유료 자세히보기

동궁과 월지를 찾아야 하는 시간은 이견 없이 저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라는 매직아워(magic hour)에 찾는다면 금상첨화. 해 넘어가는 시간이 이리도 길었던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며 지루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려는 즈음. 임해전을 비롯한 복원 건물에 조명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한 순간도 동궁과 월지의 풍경을 놓쳐서는 안 된다. 매 분, 매 초 오만가지 저녁의 색깔이 동궁과 월지를 수놓는다. 옅은 귤색이었다가, 핏빛 붉은색으로, 오묘한 자줏빛으로, 그리고 이내 밤의 색깔로 돌아서는 그 풍경을 놓칠 수가 없다.

경주야경 제 1의 명소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이곳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조선시대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 무리가 있는 연못이라 하여 ‘안압지’라 불렀는데, 원래 이곳은 신라시대 왕자들이 기거하던 별궁이 있던 자리다. 그래서 2011년 ‘동궁과 월지’라는 제 이름을 찾았다.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문무왕 14년(674)에 연못인 ‘월지’가 조성되었고, 삼국통일이 완성된 이후인 679년에 ‘동궁’이 지어졌다고 전한다.

신라 왕자의 거처가 있었고, 동궁내의 ‘임해전’은 연희, 회의, 접대 장소로 활용되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인 월지는 남서쪽의 둘레는 직선인데 반해 북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못의 전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없어 끝을 알 수 없는 바다와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연희장소로 쓰인 ‘임해전(臨海殿)’의 뜻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각이라는 뜻이라 바다처럼 보이게 조성한 연못 월지에 힘이 실린다.

※ 이 기사는 경주시청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