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관람정보 상세보기

위치 :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관람시간 : 09:00-22:00(11월-2월 21:00까지)

관람료 : 무료

부럽다고 해야 하나, 지겹겠다고 해야 하나. 천 오백년을 한 자리에서 우리는 책에서나 봤을 역사 속 온갖 사건을 직접 보았을 터. 첨성대는 그렇게 처음 지어진 그 때의 모습 그대로 한 자리에 서 있다. 신라의 역사가 이루어진 그 곳 한 가운데에 말이다. 모양은 또 어찌나 독특한 지 경주 기념품 중 첨성대 모양 물건 하나 안 산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경주의 랜드마크라 칭할 법 하다.
또 그 독특한 모양새는 연구가들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한 용도였다던가, 단순히 상징적인 탑이었다던가 하는 여러 설들이 나왔지만,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라는 가장 지배적인 견해를 뒤엎지는 못했다.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 첨성대는 알면 알수록 과학적인 석축물이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진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했다. 첨성대를 만든 365개 내외의 돌은 1년의 날수를 상징하고, 27단의 돌단은 첨성대를 지은 27대 선덕여왕을, 꼭대기 정자석까지 합치면 29단과 30단이 되는 것은 음력 한 달의 날수를 상징한다. 관측자가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창문을 기준으로 위쪽 12단과 아래쪽 12단은 1년 12달, 24절기를 표시한다. 놀라운 과학적 사실이기도 하며, 첨성대가 하늘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말해주는 증거들이기도 하다. 첨성대 앞에서 돌 세어보기, 공부해간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는 너무나도 적절한 방법이다.